흐드러지다
난 앓아요 047. 내가 널 어쩌면 좋을까. -100826 슈키라 아빠밴드
이를테면
2010. 8. 27. 00:35
김종현, 옆사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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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대체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할지 모르겠다. 김종현의 옆사람이 맞긴 하지만, 두 키 정도 높이면 보아 목소리 같다는 이야기에 당장 해봤는데(...) 뭐야, 보아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. 뭔가 소녀시대 같으면서도, 보아 같으면서도... 이런 목소리를 가진 여자 보컬리스트가 있었다면, 쫓아다녔을텐데. 근데 이게 또 묘하게 중독되는거다. 물론 김종현이 불렀으니까. 손 본 그 순간부터 계속 반복 재생. 숨길 수 없는 김종현의 색이 고스란히 묻어난다. 파스텔이 묻어나는 기분이다.
아무리 생각해도 김종현은 대단하다.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을정도로. 너 대단한거 만천하가 다 아니까 적당히 해도 될 법 한데, 꼭 노래를 한 곡 씩 할때마다 모든 감정을 다 소모하는 애 같다. 이 노래가 끝나면 나는 죽을테다, 뭐 이런 느낌. 김종현만의 색으로, 호소력 짙게 곡을 해석하는 통에, 듣는 나도 진이 다 빠진다. 최근에 그런 느낌이 제일 심했던게 기다려요, 였는데...
끝났어, 는 정말 세상이 다 끝난 기분. 개인적으로는 금지곡. 듣는내내 정말 세상이 다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