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실이면

101006

이를테면 2010. 10. 6. 03:00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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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001. 
 그렇게 오래 산 것도 아닌데 무겁다. 사는게.

 002. 
 누군가를 붙잡고 끝없이 이야기 하고 싶다. 시끄럽게. 내 이야기 좀 들어줘. 그냥 나는 지금 아무말이나 막 하고 싶어. 누구라도 좋으니까. 근데 아무도 없다. 

 003. 
 날이 찰 수록 별 보기엔 좋다더라. 정말로 별이 총총. 예뻐, 너무 아름다워. 

 004. 
 너무, 라는 말은 부정적인 부사지만 어쩌면 최상급이 될지도. 

 005. 
 담배 몇 개피로, 술 몇 잔으로 이 모든 고민이 다 해결 됐으면 좋겠다. 세상 고민 나 혼자 짊어지고 사는 건 아닌데, 왜 자꾸 나만 무겁지. 어깨가 무거워. 사는게 버겁다. 자꾸자꾸 무거워지기만 해. 그렇다고 놓을 수도 없는데. 나도 욕심껏 이것저것 다 쥐고 싶은데, 그게 마음처럼 안돼. 

 006. 
 울고 싶다. 엉엉 울면 달래줄 사람이 필요하다. 아니, 달래는게 아니라 다독거려줄 사람이 필요하다. 아무 말도 하지마. 너에게선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아. 내 울음만 네가 들어줘, 제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