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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1.
난 내 스타일이 독특하다고 생각해본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, 항상 내가 찾는 스타일은 없다. 뭐 예를 들자면 엄청 루즈한 니트라든지, 아님 알이 엄청 큰 시계라든지, 뭐 그런거. 그래서 사 입는 건 항상 뭐 어중간한거나 주워 입고. 나 그렇게 내 스타일 확고한 사람 아닌데, 이럴 때마다 진짜 쇼핑이고 뭐고 다 때려치게 됨.
002.
성당 가려고 했는데, 교리 배우러 가려고 했는데 보충 잡혔다. 어쩔 수 없이 일요일 아침 아홉시에 성당 출근.
003.
피곤하다.
004.
저한테 왜 그러시죠? 예? 새벽엔 김종현 때문에 잠 설치고, 오전엔 학교 가서 비실거리고, 집에 와서 청소하고 출근 했다가 집에 왔는데 죽겠다. 중학생은 말을 지지리도 안 듣지, 세 시간 내내 서 있어서 다리는 부었지, 7층에선 가스레인지에 불 올려놓고 깜빡 했는지 연기 올라오지. 진짜 총체적 난국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