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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1.
며칠 사이 급격하게 우울해졌다. 이대로는 위험하다. 술 한 병으로는 위로조차 되지 않는다.
듣는 노래는 죄다 한없이 우울한 곡들 뿐이다. 그래, 우울해.
002.
문득, 내가 우울함을 즐기고 있는게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.
003.
술 한 병을 비웠다. 깔끔하게.
004.
새로운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. 항상 나는 그래왔다. 이제와서 어떻게 바꿀 수 없는 거 아니야?
아니, 설령 바꿀 수 있다고 해도 난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.
005.
해가 뜨기 전에 잠들고 싶다.